사랑을 이론적으로
정의하려 드는 사람도 있지만
사랑은 그리 단순하지 않다.
사람에 따라 다르게 표현하고
다르게 받아들이기 때문이다.
어떤 이는 콩깍지가 씌어
그 사람밖에 보이지 않는 것이
사랑이라 표현할 것이고,
어떤 이는 오랫동안 지켜 주고
신경쓰고 보살피는 것이
사랑이라 느낄 것이다.
사랑은 이처럼 다양한 모습으로
각자에게 다가온다.
한 사람을 사랑하다 보면
단점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주 사소한 것들이다.
매번 약속한 시간보다
5분에서 10분 늦는다거나
어느 장소에 가자고 말해 놓고
잊어보리는 무심함,
음식을 고를 때
잘 고르지 못하는 우유부단함,
밥 먹을 때
숟가락과 젓가락을
동시에 쥐고 먹는 습관......
하지만 이런 단점들을
모두 상쇄하고도 남을
무언가가 사랑이다.
사랑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끔 물어볼 때가 있다.
그 사람의
어떤점이 좋냐고.
처음 사랑을 시작한 사람들은
외모나 성격 아니면
어느 한순간 느꼈던 불꽃 튀는
감정을 이야기하지만
오래된 연인들은
쉽게 대답하지 못한다.
몇 마디 말로 표현하기에
충분치 않기 때문이리라.
좋아하는 것들이 너무나 많아
표현하지 못해 그냥 좋다고 대답하는 사람이 대다수다.
"그냥 좋은 것이 가장 좋은 것"이라고 원태연 시인도 이야기하지 않았던가.
그 사람과의 사랑을 표현할 때
쉽사리 형용할 수 없는 것
글 사람을 떠올렸을 때
어디가 좋은지 생각하기도 전에 미소부터 지어지는 것
특별한 이유가 있어 그를 사랑하는 게 아니라
그저 좋기에 다 좋아 보이는 것
그런 사랑,
그게 사랑이다.
'행복해지는 연습을 해요' 중에서 / 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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