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저리 끌려다니는 내 모습.
불필요한 관계 속에서 소모되고 있는 우리의 모습.
이리저리 사람들 손에 끌려다니는 나를 발견한다.
마음은 일그러져 엉망진창이 되어가고
송장처럼 몸만 이리저리 휘둘려 나다닌다.
이유가 뭘까.
누군가에게 늘 좋은 사람으로 비치고 싶은
착한 아이 콤플렉스 때문일까.
타인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걸 두려워하는
인정 욕구 때문일까.
언제부터인가 나는
아주 조금이라도
내가 생각하는 바를 드러내면
다른 사람이 상처받지 않을까 고민했다.
관계가 끊어지면 어쩌나 두려웠다.
그러다 보니
불필요한 관계에서도 소모되어
그 안에서 활활 타고 사라져 버린 나를 발견했다.
상처만 깊숙이 남았다.
드러내지 않아
외로워져 갔다.
오해만 쌓여 갔다.
그래서
표현하기로 했다.
내뱉기로 했다.
'행복해지는 연습을해요' 중에서 / 전승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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