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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한 나날 가운데 하루가 아니다
우애경 조회수:731 221.141.62.198
2018-07-25 18:27:06

무수한 나날 가운데 하루가 아니다

노인은 시간이 많지 않은 사람이다

 

살아온 날에 비해

살아갈 날이 많이 남지 않았기에

하루하루가 더 소중하다

 

특히 평균수명의 함정이 많다

평균은 평균일 뿐이다

 

나의 삶을 그 연령까지

보장하는 것은 전혀 아니다.

 

언제든지 죽음이 끼어들어

삶이 중단될 수 있다고

절실하게 생각할 때

 

오늘은 더 이상

무수한 나날 가운데 하루가 아니다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일회적인 시간이고

그만큼 소중해진다

 

반대로 오늘이 지속된다는

막연한 발상으로 일상에 자신을 맡길 때

어느덧 돌이킬 수 없는 나이가 되고

갑자기 죽음의 그림자가

우리의 어깨를 두드린다

 

아무리 후회해봤자

되돌릴 수 없고 소용없다

 

'나이 든 채로 산다는 것' 중에서 / 박홍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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