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붙잡고 있는 것과 놓아주는 것
우애경 조회수:719 221.141.62.198
2018-07-31 10:38:49

붙잡고 있는 것과 놓아주는 것

삶은 부서지기 쉽다

그러나 이 말은 우리 머리속에만 있을 뿐

마음에 와닿지는 않는다

 

우리는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이

항상 우리 옆에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들의 고통과 아픔을 못 본 척하며

말로 표현해야 할 것을 다음으로 미루곤 한다

 

내가 계속해서 다음에 하자고 미룬 것은

바로 부모님과 나이 듦에 대하여 대화를 나누는 것

그중에서도 특히 부모님이 생의 마지막을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물어보는 것이었다

 

삶의 마지막에 직면하는 순간 부모님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할까

죽음을 눈앞에 두고도

삶을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까

 

동생과 아버지의 죽음

그리고 90살 어머니의 자궁암 말기 진단

나는 어머니에게 항암치료 대신

함께하는 여행을 제안했고

결심하신 어머니는 의사에게 이렇게 말했다

 

"나는 90살이나 먹었어요

더 이상 병원 진료실에는 1분도 더 있고 싶지 않아요."

 

어머니의 말에 의사는

"무책임한 결정이 절대 아닙니다.

만약 같은 상황이라고 한다면

저 역시 캠핑카에서 사는 쪽을 택하겠습니다."

 

그렇게 아내와 나,

어머니는 여행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확신이 서지 않았지만

우리의 계획을 페이스북에 기록했고

몇몇 이웃들은 우리에게 응원의 댓글을 남겼다

 

90대라고 모험을 즐기지 말라는 법 있나요

그냥 물 흘러가듯, 흘러가는 대로 따라가세요

 

세상에는 정말 멋진 일이 많답니다

그런데 이런 것들은 전부 계획 없이 찾아와요

즐거운 시간이 되실 거에요

 

댓글을 읽는 동안 어머니의 눈빛이 반짝였다

우리의 사진과 이야기를 공유하며

사람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느낌,

우리는 그 덕분에 위안을 얻을 수 있었다

 

그때부터 우리의 계획은 아주 단순해졌다

계획을 세우지 않기로 한 것이다

우리의 이야기에는 미국의 75개 도시에서 얻은

사랑과 위로가 배어 있다

 

90살이 된 어머니 노마는 여행을 통해서

진정한 '미스 노마'로 거듭났다

삶의 모든 의무로부터 자유로워진 어머니는

있는 그래로의 진짜 삶을 살기 시작한 것이다

누군가의 엄마나 아내가 아닌

진정한 그녀 자신의 모습으로 말이다

 

어머니와의 영화같은 여행이 끝난 후

나는 인생이란 '붙잡고 있는 것과

놓아주는 것의 균형 잡기'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머니는 눈 감는 순간까지도

긍정적인 삶의 자세와 독립심을 견지하며

침실로 갈 때마다 했던 우리만의 의식처럼

춤과 노래로 평온히 눈을 감았다

 

'드라이빙 미스 노마'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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